여러분! 길고 긴 시간이 지나 벌써 19주차에 요. 피피는 브랜드 준비한지 5개월만에 촬영을 끝냈습니다. 이번 촬영은 영국 런던(London)으로 결정했어요!
브랜드 런칭을 하는 것이, '뚝딱!뚝딱!' 하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촬영을 하기까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일정 문제, 국제 택배, 촬영 계획서 등등) 이야기도 많았어요. 오늘은 모델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원래 계획은 3명 이상의 단체 촬영을 원했어요. 커플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홈 파티(Home Party)의 모습을 담고 싶었죠. 모델 비용이 부담되어서, 3명까지도 현실화시킬 수가 없었습니다.(모든 것은 다 돈이다!) 결국, 고민 끝에 다시 커플 촬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피피 촬영 컨셉의 키 포인트(Key Point)와 톤 앤 매너(Tone & Manner)는
1. 'Mature' 성숙한 매력.
2. 'Natural' 일상의 자연스러움.
3. 'Geek' 위트있는.
이렇게 3가지 요소입니다. '피피스러움'을 보여주기 위해, 이 세가지 원칙을 지키면서 촬영을 시작했어요.
'여자는 백인, 남자는 흑인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모델 리스트를 일단 받았습니다.
얼굴은 못생겨도 상관없고 끼가 많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피피의 촬영에는 연출이 필요한 컨셉이 있었거든요.
음...생각과는 다르게 자꾸만 얼굴을 보기 되는 내 자신...피피는 얼굴이 다가 아니라고! 정신차려!
안타깝게도, 생김새와는 관계없이 모델들이 걸러졌습니다. 여자는 S사이즈, 남자는 L사이즈로 모델이 입을 옷을 딱 2사이즈만 촬영장에 보냈지 뭐에요. 그래서 모델리스트에서 사이즈가 맞는 모델만 먼저 골라야 했어요.(옷을 여러 사이즈로 보내 놓을걸... 시행착오를 거쳤네요.)
키도 봐야 하고, 몸매도 봐야 하고, 발 사이즈, 눈빛, 헤어 스타일, 헤어 컬러, 피부 톤, 모든 것을 고려해서 봐야 하기 때문에 너무 혼란스럽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외국인의 팔다리 기장을 생각했을 때 M사이즈도 같이 보낼 걸 잠시 후회를 했습니다. (내 몸을 기준으로 옷을 생각했다는...)
여자는 '너무 여성스럽기보다는 매력적 중성적 이미지를 가보자'라는 기준을 두었습니다. 그에 따라, 창백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선택했습니다.
남자는 '여자 모델과 잘 맞는 부드러운 이미지의 곱슬머리에 까무잡잡한? 피부톤으로 가보자'라는 기준으로 딱 2명을 최종으로 선택했어요.
아 안돼... 남자 모델이 일정이 안 맞아서 캔슬을 하게 됐어요. 다른 모델은 피피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너무 잘생기거나, 너무 근육질)했기에 머리가 또 복잡해집니다. 촬영은 해야 하고 옷은 영국에 있고 빠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 남자는 헤어 컬러가 오렌지에 곱슬머리 그리고 여자와 같이 창백한 느낌으로 같이 가줄까? 보고 보고 다시 보고 찾아보고 해서 나머지 찾은 모델 다행히 스케줄이 확인이 됐네요. 다행^^
포토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것은 굳이 영국에 가지 않아도 촬영이 가능했기에, 처음부터 배제시킨 옵션이었습니다. 현지의 길거리 촬영(런던 시내의)도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COVID-19)을 고려하고, 트렌드 자체가 집안에서의 삶으로 중심이 옮겨지고 있기 때문에, 현지의 거리 촬영보다는, 집에서의 삶 'Life at home'을 더 살리는 게 맞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결국, 에어비앤비를 통한 '집' 촬영 장소를 찾기로 하였습니다.
에어비앤비를 찾는 중에도 엄청난 고민이 있었습니다.
1. 영국 현지의 집이면서, 컬러가 적당한 집.
2.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야 함.
3. 너무 클래식, 너무 허름한 집은 피함.
4. 너무 현대적이지도 않아야 함.
5. 테라스가 꼭 있어야 함.
영국은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2박 3일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예약금이 두배로 늘어납니다..)
오후 3시에 체크인(Check-in)인데 겨울에는 3시면 벌써 해가 지려고 해요. 그럼 촬영 시간도 짧아지고 자연광도 없게 되는 거죠. 그래서 오전 촬영을 위해 2일 치를 예약했습니다. (피눈물)
영국은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생겼고, 총리의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락다운이 시작됐어요. 그로 인해, 피피의 촬영은 일주일 연기되었습니다.
한 번에 가는 일이 없네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동안 더 고민해보고 더 정리해보죠 뭐.
P사 대표님과 화상 회의를 하고 스타일리스트님과 소품에 대한 이야기도 틈틈이 더 많이 할 수 있으니까요!
시차가 있어서 밤 10시에는 항상 촬영 미팅을 하였죠. 처음으로 화상 미팅을 하게 되니 신기합니다. 정말 나중에는 세상이 많이 변해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토요일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지금 뉴스레터를 쓰는 피피도 신기합니다.
어떻게든 되긴 된다!!
대견하다 피피!
다음 글은 모델 캐스팅! 쇼핑몰 제품 해외촬영(2)가 연재됩니다!
부부가 창업하는것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꼭 댓글 남겨주세요!
꼭 답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All inspiration comes from home.
모든 영감은 집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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